[FEOH] Bloody Hell Buddy
W. 백슈
새하얀 손에 그 목숨을 잃은 자가 몇이나 되었던가.
그것을 세는 것이 부질없음을 깨달은지가 언제던가.
까마득하여 기억조차 희미해진 첫 살인으로부터
남자의 제취가 피비린내로 지독히 물들어버릴 때까지,
죽이고, 또 죽이기를 반복하던 나날.
무자비하게 당겨지는 방아쇠는 실패란걸 모르고,
타인의 목숨을 예리하게 깎아내며 도달한 그 지점은
스산하고도 섬뜩한 비정함과 끝을 알 수 없는 영겁의 무료함.
그런 남자의 앞에,
스스로 이마를 들이대는 미친 인간이 하나.
그는 하나의 촌극을 제시한다.
「죽여줘. 죽일 수 있다면 부디.」
비스듬하니 올라가는 그 미소는 마치,
인간을 농락하는 듯한 오만한 자의 것과 다를 바가 없으니.
DoubleCross the 3rd Edition Convert Fan Scenario
「Bloody hell Buddy」
더블 크로스, ─── 그것은 죽음을 마주하는 자를 의미하는 말.